김성식 "법인세 인상 野 공조…미르 의혹예산 삭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6.10.23 14:45

[the300]"매년 30조 상습 재정적자 고민할 때…일자리 늘리고 전시성 예산 줄여야"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3일 "청년과 여성, 노인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정권 차원의 의혹을 받는 사업은 줄이는 방향으로 2017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매년 30조원 안팎에 이르는 상투적인 재정적자를 어떻게 메워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조금씩이라도 복지를 늘려가야 하는데 재정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 격차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복지체계로 전환하려면 법인세를 인상하고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누진을 강화하는 게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현행 연수익 200억원 초과 기업에 적용하는 법인세율 22%를 24%로 인상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과 연소득 3억원 초과 10억원 이하와 10억원 초과 고소득층에게 각각 소득세율을 41%와 45%로 적용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인세의 경우 5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25%의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낸 민주당보다 적용대상 기업이 더 많다. 소득세에서도 민주당 안보다 더 높은 세율을 적용했다.


법인세 인상에 반대하는 여권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공조에 힘을 보태되 국민의당 자체안에도 집중할 것이라는 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확대된 각종 전시성 사업 예산은 대표적인 삭감 예산으로 꼽았다. 김 정책위의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경우 존재 자체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며 "불요불급한 전시성 예산은 삭감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5~27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베스트 클릭

  1. 1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2. 2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3. 3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
  4. 4 "사람 안 바뀐다"…김호중 과거 불법도박·데이트폭력 재조명
  5. 5 '120억' 장윤정 아파트, 누가 샀나 했더니…30대가 전액 현금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