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유착나무돌산호의 국내 최대 규모 군락지를 독도에서 최초로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착나무돌산호는 군체와 촉수가 주황빛을 띠는 무척추동물 산호류의 일종으로 주로 청정해역 수심 20~30m의 바위에 붙어살며,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에서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은 폭 5m, 높이 3m로 단일 서식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2013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 발견된 폭과 높이 각 1m 미만의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유착나무돌산호는 이동성이 없는 고착성 생물로 향후 독도의 생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발견으로 독도에서는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종으로 늘어났다. 무척추동물 2종, 매·솔개 등 조류 16종, 물개·물범의 포유류 2종 등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조사로 독도가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다양한 자생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독도 자생생물 인벤토리 구축사업을 지속해 독도의 생물주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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