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출시 초반 판매량 갤노트7 추월…'단종 효과'?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6.10.23 12:10

이틀만에 아이폰7 개통 20만건…역대 최고수준


애플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이하 아이폰7)에 대한 국내 반응이 뜨겁다. 출시 초기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달성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의 성적도 사실상 넘어섰다.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갤노트7 단종으로 인한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린 결과다.

23일 이동통신 및 단말기 제조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국내 판매량은 출시 첫날인 21일과 첫 주말인 2일, 이틀동안 20만대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첫날인 8월19일과 주말인 20일과 21일, 사흘동안 2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노트7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 것.

SK텔레콤KT, LG유플러스는 매달 둘째, 넷째주 일요일 영업망 전산을 닫는다. 때문에 넷째주 일요일인 23일 아이폰7을 비롯한 휴대폰 개통은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갤노트7 출시 당시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면서 금~일요일, 3일간 영업이 이뤄졌다. 23일 휴대폰 개통작업이 이뤄졌다면 아이폰7 초기 판매량은 갤노트7을 크게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지난 한달간 하루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3000건 안팎에 머물며 침체됐던 이동통신 시장에도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한 이동통신 유통점 직원은 "갤노트7 리콜 이후 주말에도 고객이 거의 없어 일찍 문을 닫았지만 22일에는 늦은 저녁 시간까지 문의고객이 몰려와 늦은 시간까지 분주했다"며 "두달 가까이 침체된던 이통시장에 아이폰7이 단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21일 3만6987건, 토요일인 22일 2만5985건으로 이틀간 6만2972건에 달했다. 이 역시 갤노트7 출시 후 이틀 간의 번호이동 건수를 뛰어넘은 수치다. 갤노트7 출시 첫날인 8월19일과 다음날인 8월20일 번호이동 건수는 각각 3만5558건, 2만2346건 등 이틀간 5만7904건이었다.

업계에서는 갤노트7 단종 여파가 아이폰7의 초기 돌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G전자 V20 외에는 이렇다 할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없다.여기에 갤노트7 교체 수요 역시 아이폰7의 판매행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갤노트7 교환율이 10% 선에 머물고 있다"며 "교환 여부 및 대체 단말을 고민 중인 갤노트7 이용자 가운데 일부가 아이폰7으로 갈아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아이폰7 사전예약 성적인 30만~40만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갤노트7의 사전예약 40만건과 비슷한 수치다. 전작인 아이폰6S·아이폰6S플러스에 비해서도 사전예약 수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내년 2~3월까지 프리미엄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아이폰7 돌풍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