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알려주세요."
LG 계열 광고회사 HS애드 직원들이 사내에 마련된 재무·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털어 놓은 사연들이다.
HS애드가 '임직원 고충 제로(ZERO)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것을 강박관념처럼 달고 사는 광고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즐거운 직장 만들기'를 테마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재무, 심리상담 등 개인적인 문제에서부터 꽃다발 만들기, 칵테일 배우기 등 취미생활을 포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8월 문을 연 재무상담은 상담예약이 올해 말까지 꽉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당초 격주에 한 번 회사를 방문해 상당해 주던 재무상담사가 이번 달부터는 주 1회 방문할 정도다.
심리 상담도 임직원들의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심리 상담을 받는다는 사실을 회사에 알리는 것을 꺼려하는 직원들을 위해 상담 예약은 회사를 거치지 않고 전문 상담사에게 직접 연락하는 방식을 취한다. 상담 내용은 비밀로 보장해 준다.
취미 강좌도 운영하고 있다. 7월에는 꽃다발 만들기 강좌를 열었고 9월에는 바텐더를 초빙해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연령대에 관계없이 많은 임직원들이 강좌를 찾고 있다는 전언이다.
HS애드의 광고 취급액은 2010년 5580억원에서 2015년 1조229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신세계 SSG.COM의 브랜드명을 ‘쓱’이라는 단어로 함축적으로 표현한 광고 캠페인으로 히트를 쳤다.
김 대표이사는 "광고회사는 결국 사람이 최고의 자산"이라며 "그동안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제공과 직무 순환제도를 통해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육성하는데 힘써왔다면 앞으로는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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