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절반을 여성으로"…BHP빌리턴의 목표는 '성별균형'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16.10.20 08:23

"성별간 균형 이루면 업무도 개선될 것"…2025년까지 달성 계획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여성 인력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성별 균형이 업무 수행 개선을 이끈다는 판단에서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HP는 현재 약 6만5000명인 전체 인력 중 여성의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BHP의 여성 인력 비중은 약 17% 수준이다. 20일 런던에서 열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정책을 공식 발표한다.

BHP는 이번 계획은 "해야할 올바른 일"이라며 이로 인해 업무 수행능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드류 매킨지 BHP CEO(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성별 균형 목표가 "회사의 책임감이 커질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우리가 얼마나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은 남성 중심 환경에서 오랫동안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누구에게도 불이익을 주지 않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산업계는 특히 여성 인력이 적은 분야 중 하나다. 경영진은 더 그렇다. 국제여성광산(IWIM) 영국지부가 작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500개 광산업체 중 여성 이사회 임원수는 전체의 8% 미만이며 경영 임원 역시 12%를 넘지 못했다. IWIM 영국지부는 보고서에서 "100대 광산업체의 여성 경영인 비중이 30%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2035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분야에서는 이미 여성 인력을 늘려 성별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이달에만도 60곳의 영국 금융서비스업체들이 2021년까지 여성 임원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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