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8분 김포공항역 상선 4-1 승강장에서 승객 김모씨(36)가 하차하던 중 스크린도어에 끼었다. 이 상태로 방화 방면으로 가는 전동차가 출발했고, 승객은 비상출입문을 통해 밀려 나왔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전동차 문은 닫혀 있었고, 승객이 전동차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낀 상태로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 직전인 오전 7시 17분 전동차에 동승한 승객들이 객실 내 비상인터폰을 통해 기관사에 알렸지만, 위치를 파악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승객이 비상인터폰을 할 경우 어디서 걸었는지 위치가 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관사가 2분 뒤인 오전 7시 19분 "다시 한 번 말씀해달라"고 객실 내 안내방송을 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사고 즉시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김포공항역 현장에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세부 경위 파악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가족과 시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과드리며 세부적인 사고 발생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시 안전예산과 관련된 조정회의를 주재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며 "저는 현장으로 가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조정회의에서 빠져나와 김포공항역 현장으로 긴급히 출동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2시 김포공항역 승강장 사고 현장지점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경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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