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기엔 이르다"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10.22 03:15

[따끈따끈 새책] 유자와 쓰요시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기구한 인생 경험, 도움 되기를 바란다"

대기업에 다니며 장밋빛 인생을 누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36세에 난데없이 부도 직전의 가업과 40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된 남자. '불운한 남자의 질척질척한 16년의 기록'이라고 자신의 지난 과거를 표현하는 남자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유자와 쓰요시의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는 끔찍한 절망을 딛고 일어선 한 인생의 성공 스토리다. 누구라도 '자살'이 가장 간편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할 법한, 극한의 상황을 희망으로 바꾸어버린 그의 사연은 기구하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갑작스레 큰 빚과 도산 직전의 요식업체가 남자에게 넘어왔다. "아버님은 비즈니스 전선에서 전사하신 거로 생각하세요." 믿었던 주거래은행에서 이런 소리를 듣고, 비리로 얼룩진 회사 직원들은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개인의 파산이 쉽지 않았던 시기, 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만 했던 그는 세상이 주는 '공포' 속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여러 개의 음식점 지점 가운데 단 한 곳을 '성공 매장'으로 만들자는 목표를 잡고 가게를 리뉴얼한다. 결과는 '실패'. 실패 후 고객들의 뒤를 밟으며 전략을 수정하고, 하나씩 성취해나간다.


그의 사업은 중년 남성을 타깃으로 해 음식점을 부활시켜 성공 가도를 걸어가던 중 일본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중지', 그리고 노로바이러스 등 악재들이 터지면서 매출에 직격타를 입는 등 고난도 겪는다. 그러나 꾸준히 밀어붙인 끝에, 그는 지난해 5월 400억 원의 빚 대부분을 갚고 20억 원만을 남긴다. 성공을 위한 경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경영을 해 나가는 그의 사연은 어떤 경영서보다 감동적이고 현실적이다.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유자와 쓰요시 지음. 정세영 옮김. 한빚비즈 펴냄. 243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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