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대한제국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10.15 06:59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15~23일 매주 토·일 덕수궁 정관헌에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열어

오는 15~23일 매주 토, 일요일마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릴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이번 가을, 1900년대 초 한성외국어학교 학생이 되어 고종황제와 각국 공사들을 만나러 역사의 한 장면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15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 30분과 4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7년째 진행되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대한제국 시기 외교 상황을 연극으로 재구성하여 생동감 있는 역사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는 재현행사다.

이 행사는 고종이 광무황제로 즉위한 1897년부터 1910년 한일병합조약까지의 약 10년간의 기간 동안 외국 공사와 접견을 통해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외교를 하고자 한 고종황제의 의지를 담은 연극이라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고종황제가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세웠던 '한성외국어학교' 학생들이 된다. EBS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 선생님, 그리고 박광일 역사여행 전문가가 한성외국어학교 선생님으로 분장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영국 공사와의 접견도 해 볼 수 있다. 미국 공사는 고종황제와의 접견에서 한국 최초의 전기회사인 한성전기회사가 종로 민가에 전등을 단 이야기, 하와이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수민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에서 20세기 초 대한제국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프랑스 공사는 대한제국이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했을 당시 프랑스 건축가 페레에 의해 지어진 대한제국관과 박람회에 출품해 세계인에게 놀라움을 준 '직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영국 공사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의 실제 배경인 덕수궁 석조전이 건립된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고종황제와 외국 공사들의 접견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각국 공사와의 접견이 끝난 후에는 군악대의 연주와 검무(劍舞) 등 연회가 이어진다. 비록 실제 연회에 비해 소규모로 재현되기는 하지만 1900년대 초 세계열강과 나란히 서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꿈을 떠올리게 하는 흥미로운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뽐내는 덕수궁 정관헌의 경치와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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