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는 종근당, 도입약에 뷰티로 영역 확장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6.10.17 03:45

연간 매출 8000억원대 진입 유력, 업계 4위 도약할 듯

종근당이 도입약 품목 확대와 뷰티 사업 확장을 통한 덩치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매출액 규모를 늘린 뒤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 확대의 과정으로 풀이된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달부터 프랑스 지씨에스테틱스로부터 가슴보형물 '유로실리콘'을 수입해 판매한다.

400억여원 규모인 국내 가슴보형물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 엘러간과 존슨앤존슨이 70%를 점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물방울 모양의 '더 매트릭스'와 원형 '라운드 콜렉션' 두 종류를 출시한다.

6월에는 현대아이비티와 병의원 전용 화장품 비타브리드 총판계약을 맺고 9월 말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종근당은 이 제품은 피부에 비타민C를 직접 전달해 콜라겐 합성과 세포 재생이 탁월하다는 점을 집중 내세운다.

종근당의 뷰티 사업은 2010년 휴젤의 보툴리툼 톡신(보톡스) '보툴렉스'에서 시작해 코 전용 필러 '스타일에이지', 안면 리프팅 제품 '울트라V', 비만치료 시술 재료 '엔드볼'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있다.

뷰티 사업 매출 규모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성장성은 기대가 크다. 종근당은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150억여원을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의 매출 확대 전략은 올 초 다수 대형 도입약 계약에서 본격화 됐다. MSD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6종을 도입했다.

도입약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한 4076억원을 기록한 것. 그러나 마케팅에 자원을 쏟아부으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7.5% 감소한 188억원에 그쳤다.

하반기에는 기대가 크다. 증권사들은 종근당의 하반기 매출액이 4150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매출액은 36.0%, 영업이익은 37.2% 증가한 규모다.

종근당은 지난해 5925억원 매출을 기록해 매출 기준 국내 제약사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8226억원)을 달성하면 업계 순위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에 이어 단숨에 4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업계는 종근당이 매출을 키운 뒤 원가 절감을 통한 이익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신약 개발 여력 확대로 이어진다.

종근당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키우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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