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티켓에 '김총'(김조센징:한국인의 비하 하는 은어)이라고 쓰거나 지하철 안내방송으로 "지하철에 외국인이 많이 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사카 총영사관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시 했습니다. 최근 오사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일명 '묻지마 폭행'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한국인 A군(14)이 도톤보리에서 일본인으로부터 발차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오사카 '시장스시' 와사비 테러는 일본의 한국혐오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습니다. 일본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사장의 변명과 같은 사과도 있었습니다. "외국인은 와사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많이 넣은 것이지 혐한은 아니다"라는 이상한 논리를 폈지만 말이죠.
이유가 무엇이든 먹기 힘들 정도의 와사비를 외국인(한국과 중국여행객)에게만 넣었다는 사실은 변치 않습니다. SNS에 떠돌던 와사비 테러 '루머'가 '팩트'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도 하나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 부터 SNS와 일본여행 게시판 등에는 시장스시의 와사비 테러를 주의하라는 경고성 글들이 올라 왔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고'를 본 사람들도 시장스시에 다녀오고 '인증'을 남겼습니다.
"저는 아무 문제없던데요. 친절하고 맛있었어요."
"저도 당했네요. 와사비 테러… . 항의하니 웃기만 하고…"
혐한 식당이라는 꼬리표가 달렸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인이 또 방문하고 SNS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결국 문제가 커지자 여러 언론에서도 혐한 식당에 대해 보도를 시작하고 일본 언론에서까지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와사비 테러가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방송 뒤엔 문제의 식당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기위해서 간 것일까요? 아니면 "나는 일본말을 잘하니까 당할 일 없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혐한 식당'이지만 나에게 '테러'를 안하면 상관없다. 이런 논리일까요?
그러던 와중에 다시 일이 터졌습니다. 시장스시에서 또 다른 테러를 당했다는 인증이 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와사비를 모두 뺀 스시를 내왔다고 합니다.
해당 게시물에 여러 누리꾼들은 "와사비 많이 줬다고 난리쳤으니 이젠 빼고 주겠다"이런 것이냐며 분개했습니다. 또한 "혐한 뉴스가 나와도 계속 찾아오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우스워 보였으면…"이라는 자조적인 한탄도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물론, '혐한'은 일본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혐한 테러' 현상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더 많습니다. 일본은 여행객들에게 안전하고 친절한 좋은 관광지입니다. 그만큼 가볼만한 관광지와 식당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와사비 테러'을 뻔뻔하게 해왔던 식당을 찾아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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