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4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 교환품 발화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글로벌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부총리는 "지금 당장 알 순 없지만 산업통상자원부에서 1차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기재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대책이 있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제품에 문제가 생겨 업체에서 생산 중단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관여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고 했다.
다만 "단종을 바로 한다면 분명 피해가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는지에 달려있지만 큰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공공기관, 자동차 업계 노조 파업에 대해선 즉시 파업 중단을 촉구하면서, "연말까지 파업이 지속돼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리라곤 보지 않는다"고 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간 금리여력에 관해 핑퐁게임을 벌였다는 보도에 대해선 "논란이 왜 됐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유 부총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는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는게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라며 "답을 하기 전에 단순하게 따져보면 차이가 있을 여지가 있지만 금리에 관해 제가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하지만 금리는 전적으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하는 것"이라며 "내가 룸(여력)이 있네 없네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한은 총재의 재정여력이 있다는 발언 역시 우리나라 국가채무 비율이 낮다는 원론적 수준의 얘기로 이해했다"며 "왜 괜히 기재부와 한은간 굉장한 의견차이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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