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6%대 하락... 이틀만에 시총 20조 사라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6.10.11 14:21

장중 한때 7.32% 급락... 갤노트7 우려 확산된 지난달 12일 이후 최대 낙폭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노트7 글로벌 판매 전면 중단으로 6% 넘게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11분 현재 전일대비 10만4000원(6.19%) 내린 157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7.32%까지 밀려 155만7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낙폭은 지난달 12일 6.98%(종기 기준) 이후 처음이다. 이날은 갤럭시노트7의 발화 문제로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을 비롯 일본 캐나다 인도 등 10여개국이 갤럭시노트7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갤럭시노트7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점화된 날이다. 당시 장중엔 7.55%까지 빠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리콜 기기의 발화 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정식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

이날 산업통산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갤럭시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에서 새로운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갤노트7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헤지펀드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와 3분기 실적호조 전망이 맞물리면서 지난 7일 171만6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으나 이틀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도 지난 7일 241조6878억원에서 이날 장중 221조8508억원으로 약 20조원 가량 쪼그라 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를 2050대로 밀어올린 삼성전자의 기세가 꺾일 경우 코스피 시장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주를 포함,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전체에서 25%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갤노트7 사태 수습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삼성전자가 지배구조 이슈와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삼성전자의 조정이 확대될 경우 코스피 지수의 상승 흐름이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삼성전자를 뒤를 이을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기에 지난 6~9월간 시장 상승 흐름을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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