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달, "공공 SI시장 진입, 3년 만에 430억원 수주"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김근영  | 2016.10.11 16:02
사진제공=아사달
2013년 1월1일 SW(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공공기관 SI(시스템 통합) 사업에 대한 대기업 입찰이 제한되면서 중소기업 업계가 이 시장에 대거 뛰어들었다. 대기업들이 철수함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해당 프로젝트를 맡게 됐는데, 이에 대한 우려와 추측도 난무했다. 바로 '품질'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개정안 시행 전까지의 공공 조달 실상을 들여다보면 합당한 결정이었다는 게 중소 업계의 시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이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주를 받더라도 프로젝트 책임자(PM)와 지원부서만 대기업에서 투입됐다. 실질적으로 수주한 것을 구축하고 유지·보수하는 실무는 중소기업에 다시 하청을 줬다는 설명이다.

"SW산업진흥법이 시행된 이후 최근 3년간 수주한 과제가 모두 400건입니다. 수주 금액만 430억원에 달하죠."

서울 금천구 소재의 아사달 본사에서 만난 서창녕 대표(사진)는 "2013년 공공기관 SI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3년 만에 회사 매출액이 2배가량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사달은 정부 및 공공기관 SI 및 홈페이지 제작 전문 업체다.

이 회사는 이전까지 호스팅과 웹디자인, 웹 퍼블리싱 등의 서비스에 주력해 오다가 SI 시장을 통해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아사달은 공공 조달 시장 입찰에 참가 시 평균 34%가량을 수주하고 있다. 10번 입찰에 참가하면 3~4회 정도 낙찰되는 셈인데, 이는 동종 업계에서 꽤나 높은 수주율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서 대표는 PM의 역량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경력이 우수한 고급 엔지니어들을 다수 영입해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공공기관 SI 사업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공공사업의 특성상 영업이익 측면에선 크게 재미없지만, 기술력 향상 및 고용 창출 등 부수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공공기관 SI 구축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은 아사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딥러닝,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 관련 사업 모델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사달은 통일부, 행정자치부, 경찰청, 서울특별시, 인천공항, 저작권위원회 등을 주요 고객으로 뒀다. 연간 응시생 수가 17만명에 이르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서버 마비 없이 원활히 관리하고 있는 곳도 아사달이다. 현재는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스마트국민제보의 애플리케이션 기능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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