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I부터 김흥국까지…20·30대 겨냥한 은행광고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16.10.08 10:00

영상광고 트렌드 변화…재미와 스토리로 젊은 고객 겨냥



시중은행들이 20대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면서 광고 전략도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요 고객층인 중·장년층을 겨냥한 보수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의 광고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재미와 스토리가 담긴 광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Liiv)의 동영상 광고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에서 조회 수 400만건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28일 리브를 공식출범하면서 신인 아이돌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국민은행이 걸그룹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으로 기존에 이승기, 김연아 등 전연령층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모델로 내세웠던 걸 고려하면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KB금융그룹의 '하늘같은 든든함, 아버지_몰래카메라편'은 유명 연예인을 광고에 등장시키지 않고도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광고의 주제는 '한 가장의 가장이며 누군가의 아들이었던 그사람, 아버지'로 감동적인 스토리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입소문을 타면서 유튜브 조회수 615건을 기록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가 힙합 리듬을 타는 새 광고를 선보여 젊은층 사이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 광고 내용은 금융의 대부(송해)가 복잡한 금융생활을 답답해하는 젊은 청년(딘딘)에게 쉽고 빠른 금융거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줄거리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은행인 써니뱅크엔 걸그룹 소녀시대 써니(27)를, 포인트 서비스 '판(FAN)' 클럽엔 10대 배우 김유정(17)을 모델로 선정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써니뱅크 광고에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은 가수 김흥국을 등장시켜 이슈가 되고 있다.

은행들의 20~30대 젊은 고객을 겨냥하고 나선 것은 장기적으로 주요 고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이기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성이 지속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주요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젊었을 때 처음 거래한 은행을 평생 주거래 은행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며 "상반기 말 기준 전체 고객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내외인데 이 비율을 지속해서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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