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보다 시총 커진 맘스터치…앞으로의 과제는?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6.10.10 05:00

MPK보다 시총 1.3배 ↑…탄탄한 실적·안정성 갖춘 덕…프랜차이즈·버거업종 한계 벗어야

수제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증시에 상장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형님인 MPK(미스터피자)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등 탄탄한 실적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KTB스팩3호와의 합병을 통해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상장 후 이틀간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프랜차이즈 업계 형님이자, 유일한 상장사였던 MPK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2316억원으로, MPK(1794억원)보다 1.3배 높다.

이는 빠른 성장세에 기인한 것으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14년 794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486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MPK가 같은 기간 1439억원에서 1224억원으로 역신장한 것과 대비된다. 2004년 설립돼 12년간 입소문만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는 점도 사업 지속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업의 태생적 한계, 주력 상품인 햄버거·치킨시장의 포화 등은 앞으로 해마로푸드서비스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흥망성쇠 사이클이 유난히 짧아,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짧은 시간 내 몰락할 수도 있다.
맘스터치 BI

업계 내 1호 상장사였던 태창파로스는 트렌드에 맞지 않는 외식사업을 확장한 것이 위기의 발단이 됐다. 호프전문점 '쪼끼쪼끼'로 소액창업 열풍을 일으키면서 한때 가맹점 수가 700개에 달했지만, 새롭게 론칭한 외식 프랜차이즈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경영이 악화됐고 결국 상장폐지됐다.


앞서 증시를 노크했던 카페베네나 BBQ 등이 사업 안정성, 성장성 등을 이유로 상장을 거절당한 후 실제 실적이 고꾸라졌다는 점도 프랜차이즈업에 색안경을 씌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이들의 그림자를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주력 제품인 햄버거와 치킨 관련 외식산업이 포화상태라는 점도 고민이다. KFC와 맥도날드, 크라제버거, bhc등이 줄줄이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 맘스터치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연간 목표였던 매장 1000개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봤다. 맘스터치 매장 수는 9월 말 940개로 전월대비 20개 증가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방을 위주로 성장했고 앞으로는 수도권을 공략할 것"이라며 "수도권은 점포당 매출이 지방의 2배이기 때문에 출점속도가 줄어도 매출 증가 폭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의 부진은 12년간 '가성비' 높은 수제버거를 제공했던 맘스터치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돈 아깝지 않을 맛있고 가성비 높은 메뉴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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