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위 국감]또 미르재단 불똥…"차은택과 갈등으로 한달여만 사직"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6.10.07 15:03

[the300]윤종오 "여명숙 창조경제추진단장 취임 1달만 사임…해촉도 전에 후임 추천"

윤종오 무소속 의원2016.10.5/사진=뉴스1
여명숙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취임 1달만인 지난 6월 갑작스럽게 사직한 것이 최근 미르재단 관련 의혹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차은택 감독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무소속 의원(사진)은 7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명숙 단장이 지난 5월 취임하자마자 청와대 수석 등이 불러서 차은택 감독이 하라는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고 한다"며 "여기서 여 단장이 차 감독의 사업에 제동을 걸었고 그리고 해임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오 의원은 "여 단장은 4월8일 위촉이 됐는데 한달인 5월31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하루 다음 날인 6월1일 해촉이 됐다"며 "그러나 미래부 자료를 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명숙 단장의 후임 추천을 해촉 1주일 전인 5월25일 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사유서 제출 일주일 전에 먼저 알고 문체부가 후임자를 추천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여 단장의 후임 박명성 단장은 차은택 감독과 아주 가까운 관계라고 한다"며 "당시 김종덕 문체부 장관까지 모두 차 감독을 중심에 두고 각본대로 움직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양희 미래부장관에게 "장관은 보고 받은 자리에서 위촉여부를 어떻게 결정했나"라며 "사임 일주일전에 후임을 추천해왔을때 어떻게 했나"고 질의했다.


그는 이어 "다른 민간 협동추진단에도 민간단장 있는데 이 분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라며 "이분이 미르재단 등에 참여할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부회장이 권한도 없으면서 재단을 통합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창조경제추진단의 인선 부분에 배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추진단은 창조경제 이끌어가기 위해 기업이 정부와 함께 프로젝트 추진하는 조직으로 예산이 1년에 1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사유서를 여 단장이 제출을 했고 (사직을 하는) 사유는 거기 적혀 있다"며 "(해촉 전에 추천이 된 것은) 문제부가 추천하면 저희가 절차를 진행하는데 해촉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없어서 날짜가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그러한 추측은 의혹이지 않나 싶다"며 "(창조경제추진단은) 그런 재단과 전혀 관계없이 창조경제 본연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고 충실히 해왔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김호중 간 유흥주점은 '텐프로'…대리운전은 '의전 서비스'
  4. 4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