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040대 후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6.09.30 15:50

한미약품, 한암신약 권리 반환 소식에 18% 급락... 제약·바이오주 '우수수'

전일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 지수가 3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1% 넘게 내리며 2040대로 밀렸다.

도이체방크의 파산 가능성으로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한미약품 충격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의 매도 공세가 강화되면서 삼성전자가 하락 전환한 것이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도이체방크가 상당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으나 벌금 경감과 정부지원 가능성, 자산매각 등을 고려할 때 제2의 리먼브라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은 접어도 좋다”며 “아직 시스템 리스크를 걱정할 때는 아니기에 실적, 정책, 유가 모멘텀 등이 유효한 소재, 산업재 종목에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18% 급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5.09포인트(1.21%) 내린 2043.6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8억원, 2385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3775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167억원 순매도 등 전체 1170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94계약, 개인이 182계약 순매도다. 기관이 1239계약 순매수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이 6.75% 내렸으며 운송장비 운수창고 은행 등이 2%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외인의 매도 속에 0.13% 내린 159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이 연일 전기요금 인하 압박 우려로 2.88% 하락했으며 전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90만원대에 진입했던 NAVER가 차익실현 매도세 출현에 1.89% 내린 88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2%대 하락을 기록했으며 아모레퍼시픽 POSCO 신한지주 KT&G 기아차 등이 내렸다.

삼성물산 SK LG생활건강 아모레G 등이 상승했다.

인적분할 기대에 전일 9% 급등한 삼성에스디에스가 2.22% 내렸다. 삼성에스디에스는 개장전 물류 및 컨설팅SI 등 일부 사업부문 분할 추진검토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물류사업 분할 방안에 대해 외부기관의 자문 등을 통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11개월만의 첫 수주 소식에 1.85% 올랐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유럽 선사와 18만㎥급 LNG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약 42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중 1척은 이 날 계약이 발효됐으며, 나머지 1척은 연내 계약이 발효될 예정이다.


전일 장 마감후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공시로 상승 출발한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항암신약 권리를 반환했다는 소식에 18.06% 급락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반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18.28% 하락했다.

한진해운이 6.45% 하락인 가운데 선박투자회사인 코리아01호 코리아02호 코리아03호 코리아04호 등이 9~23%대 상승을 기록했다.

깨끗한나라우가 홀로 상한가로 169개 종목이 상승이며 654개 종목이 하락이다.

◇바이오주 일제 하락=코스닥 지수는 8.62포인트(1.25%) 하락한 681.2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2억원, 109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482억원 순매수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이다. 제약이 2.53% 내렸으며 섬유의류 정보기기 등이 2%대 하락마감을 기록했다.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바이오주가 일제 약세다. 케어젠이 5.01% 밀렸으며 휴젤 코오롱생명과학 바이로메드 코미팜이 3% 넘게 내렸다. 셀트리온 카카오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등이 하락했다.

CJ E&M 로엔 SK머티리얼즈 등이 올랐다.

바른손이 유상증자 소식에 5.59% 약세다. 전일 바른손은 운영자금 목적의 155억6800만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신주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160만주며 발행 예정가는 9730원이다.

녹십자엠에스가 공장 신설에 320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3.31% 올랐다.

메가엠디가 사법시험 폐지 합헌결정 소식에 2.26% 상승했다. 헌법재판소는 사법시험 폐지를 예정한 변호사시험법인 합헌이라고 전일 판결했다. 메가엠디는 의치학, 치의학교육 입문검사, 법합적성검사,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등 입시 관련 성인취업교육 전문기관이다.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매진아시아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15.15% 떨어졌다. 이매진아시아는 지난 28일 매매거래 재개후 29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한국거래소는 28일 장 마감 후 횡령, 배임혐의 발생의 지연공시 2건 등의 이유로 이매진아시아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케이에스피 티플랙스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83개, 822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2.5원 오른 1101.3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2.85포인트(1.09%) 내린 258.2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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