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 사무실을 내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배당을 결정한 다른 중국기업도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디스카운트해소를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골든센츄리의 총 공모 주식수는 790만4761주로 주당 공모희망 밴드가는 3200~4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253억~33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음달 4~5일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10~11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19일이며 대표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2004년 설립된 골든센츄리는 중·대형 트랙터용 휠과 타이어를 모두 생산하는 중국 유일의 업체다. 중국 강소성 양주시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양주시와 하남성 낙양시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20억3500만원, 당기순이익은 85억6000만원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정도의 외형성장을 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25%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은 소형 위주였던 트랙터 시장이 중·대형 시장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중·대형 트랙터 보급대수는 2006년 170만대에서 2015년 640만대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산업 고도화 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통해 대형 트랙터의 시장점유율을 60%로 상승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골든센츄리의 주고객인 제일트랙터는 지난해 기준 중국 농기계 트랙터 시장점유율 33%을 차지한 중국 1위 업체다. 골든센츄리는 제일트랙터의 내수용 중·대형 트랙터 휠 50%, 특대형 트랙터 휠 55%, 수출용 트랙터 휠 100%를 공급 중이다.
이외에 다른 선두업체들에게도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2012년 26만8000개 수준이던 골든센츄리의 특대형, 중·대형 트랙터용 휠 판매량은 지난해 59만3000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10.9%에서 21.5%로 수직 상승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증가하는 공급물량이 맞춰 골든센츄리는 공모자금을 공장 건설 등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연간 68만4000개 규모이던 휠 생산 능력을 170만8000개로, 17만1000개 규모의 타이어 생산 능력은 20만5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주 대표는 "골든센츄리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특대형 트랙터용 휠을 생산하는 등 강력한 경쟁우위를 통해 견고한 시장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사업 확장은 물론 기업 인지도와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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