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HC는 누적 기준으로 적십자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RCHC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 적십자에서도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대한적십자사 창립 111주년을 맞아 출범했다.
창립회원은 총 27명으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김한 광주은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배우 안재욱·박해진·이병헌씨와 야구선수 이승엽씨도 포함됐다. 개인독지가 김은용씨 등 4명도 기부에 동참했다. 추진위원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출범식 현장에서 1억원 기부를 약속해 28번째 회원이 될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홍라희 관장은 "1990년부터 26년 동안 봉사와 기부에 참여하면서 베푼 것 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RCHC 창립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기쁨을 얻을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홍 관장은 창립회원 인증패와 감사패를 받았다.
안재욱씨는 "중학교 시절 청소년 적십자 활동을 했다"며 "아너스 클럽 회원 중 가장 젊은 만큼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CHC는 정기 모임 외에도 해외 RCHC와 교류를 통해 국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봉사활동·국제구호활동에 참여하는 등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사업을 알리는 역할도 맡는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013년 기준 개인기부금은 7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기부금액 중 약 60% 비중에 머물러 70%가 넘는 미국에 비하면 낮은 편"이라며 "RCHC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개인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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