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또 변명이라고 할 거 같아서 말 안하겠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6.09.30 12:17

[the300]고윤화 기상청장, 26일 환노위 국감서 野의원에게

고윤화 기상청장을 비롯한 산하기관장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등에 대한 2016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9.30/뉴스1
"드릴 말씀은 있는데…말씀드리면 또 변명이라고 하실거 같아서 말 안하겠다."

-고윤화 기상청장. 26일 국회에서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하라는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요청에-

이날 국감에서 고 청장은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강한 지진 경보 대책과 관련해 강한 질타를 받았다. 특히,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발생 당시 정부부처에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고 청장은 "그동안 큰 규모의 지진을 경험하지 못하다 보니…"라고 답변을 시작하려 했고, 이에 강 의원은 "그런 변명을 빼라. 그런 전제를 자꾸 붙이니 진정성 있는 사과, 반성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더 큰 지진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염두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국가가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어떻게 되겠나. 국민이 언제까지 기상청 걱정을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질의 종료 후 홍영표 위원장이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냐고 고 청장에게 물었고, 고 청장은 할 말은 있지만 또 변명이라고 할 것 같아 더 말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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