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세균 방미 중 시계 배포·1등석에 부인 동행" 폭로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16.09.29 18:18

[the300]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6.9.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29일 최근 정 의장의 미국 순방에서 있었던 의혹들을 제기하는 등 폭로 공세에 나섰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정 의장이 해외 순방 중 뉴욕과 워싱턴에서 각각 교민간담회를 했다"며 "거기에서 정 의장이 대한민국 국회의장 자격으로 만든 시계를 각각 200개씩 400개 정도 뿌린 것으로 저희들이 제보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과연 이 시계가 사비로 만들어진 것인지, 사비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법률적 문제가 있다"며 "예산으로 만들어졌고, 또 방미하면서 정세균 이름이 박힌 시계가 400개가 배포됐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정 의장 내외가 방미기간 중 비행기 1등석을 이용한 데 대해서도 비용 출처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수석은 "이번 방미단의 주역은 정 의장과 3당 원내대표들"이라며 "그런데 3당 원내대표들은 비즈니스석, 정세균 의원과 부인은 1등석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6박 8일간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는 원내대표들도 비즈니스석에 탔는데, 어떤 공식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정 의장의 부인이 1등석을 타게 됐는지 방미에 소요된 예산 총액 일정별 소요 경비, 부인의 일정에 대한 자료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수석은 "방미 중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뉴욕을 마치고 (마지막 일정인) 샌프란시스코에 가지 않고 귀국했으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LA로 갔다"면서 "방미 중 마지막 일정인 샌프란시스코는 정세균 의원과 그 부인 두 사람만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샌프란시스코 도착 일시는 16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이고 정 의장의 공식 일정은 17일 토요일 오후 2시에 끝났다"며 "17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8일 일요일 인천행 비행기를 탈 때까지는 왜 공식 일정이 없었느냐"고 말했다. 김 수석은 "토요일이라서 공식일정이 없었다고 주장한다면, 17일 오전 토요일 공식일정은 왜 토요일임에도 강행했냐"며 "샌프란시스코에 정 의장 딸이 사는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이러한 사안들에 대한) 관련 자료조차 주지 않는다"며 "(의혹들에) 대해 한 번 더 국회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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