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 첫날 유통가 열기 '후끈'…"성공 예감"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6.09.29 16:55

명동 인근 백화점 내외국인 쇼핑객 몰려...주말+국경절 연휴 앞두고 기대 '고조'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몰리며 붐비고 있다.일명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일컬어지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 168개 업체 4만8000여개 매장이 참여한다./사진=뉴스1

"다양한 제품을 아주 저렴하게 사고, 한류스타도 봐서 너무 즐거워요."(주미나, 28, 중국인 관광객)

29일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 할인행사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이하 코리아세일) 첫날 서울 명동 인근 유통매장들이 쇼핑객들로 붐벼 성공을 예감케 했다. 코리아세일은 지난해까지 내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와 외국인 대상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진행했던 행사를 합쳐 만든 할인행사다.

코리아세일에 발맞춰 이날부터 정기 세일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은 오픈 전부터 대기 고객이 늘어설 정도로 붐볐다. 롯데백화점은 세일기간 동안 분양가 7억원 아파트와 연금 4억원을 주는 대형 경품행사를 마련했는데, 세일 행사장과 사은품 증정코너에 평일 낮에 볼수 없는 행렬이 늘어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파트너사와 협업해 할인율을 높이고 파격 경품행사 마련에 힘썼는데 세일 첫 날 고객호응이 느껴져 기쁘다"며 "이번 주말 세일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근 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붐볐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초 국경절 연휴 및 코리아세일에 대비해 소공점에 위치한 한류콘텐츠 공간 '스타에비뉴'를 80억원을 투자해 리뉴얼 오픈했다. 이날은 코리아세일 시작에 발맞춰 서울시와 '서울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식'을 현장에서 진행하고 '트와이스', '슈퍼쥬니어' 등 한류스타들도 초청해 열기를 더했다.

29일 '코리아세일페스타' 첫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한류콘텐츠 공간 '스타에비뉴'에서 진행된 행사에 한류콘텐츠와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사진=머니투데이
중국인 관광객 쉬웨이씨는(28) "한국에 쇼핑과 관광을 즐기러 방문했는데 면세점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아주 저렴하게 구매해서 좋다"며 "한류콘텐츠를 보러 왔는데 진짜 한류스타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면세점 측은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고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경절 연휴 단체상품의 90% 상당이 예약 완료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한 수준"이라며 "국경절과 코리아세일이 시너지를 내며 고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도 "이날 10% 상당 많은 고객이 방문해 세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주말에는 20% 상당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시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는 92개 유통업체들만 참여하고 제조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반쪽자리 행사'로 평가됐지만 올해는 제조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내실을 기한 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LG전자 등 인기 제조업체 43개사, 유통업체 116개사, 서비스업체 9개사가 참여해 총 168개 유통·제조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에 상품 구색이 충실해지고, 할인율도 큰 폭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50여개 브랜드가 가을 세일에 처음으로 동참했고 110여개 브랜드 세일 폭을 최대 20%포인트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리바트, 한섬, 현대그린푸드, 현대렌탈케어 등 제조, 유통계열사가 협업해 행사를 진행하고 점포 인근 전통시장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등 업계상생에도 신경을 썼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방시, 셀린느 등 명품부터 오설록, 강개상인 등 식품장르까지 총 180여개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업계도 침체된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할인행사에 적극 동참했다. 이마트는 세일 기간 동안 사과, 꽃게 등 신선식품에서 가전, 패션까지 인기 생필품 1000여개 품목을 엄선해 최대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내국인 고객은 물론 외국인 고객 참여를 위해 일부 점포에서 시행하던 외국인 관광객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141개 전 대형마트로 확대키로 했다. 옥션, G마켓, 쿠팡, 티몬 등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도 올해 코리아세일에 참여해 내수 진작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제조사들도 다수 참여하고, 내외국인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행사로 마련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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