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용 부회장-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전격 회동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16.09.29 18:28

2시간여 장시간 회동....자율주행차-AI 등 다양한 미래 먹거리 논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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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왼쪽)과 회동한 후 로비로 내려와 떠나기 직전 회사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오동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9일 서울 삼성서초사옥에서 전격 회동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간 가량 손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동 후 오후 2시 30분경 삼성 서초사옥 로비까지 내려와 1명의 수행원만을 대동한 손정의 회장을 배웅했다.

장시간 대화 끝에 깎듯이 머리를 숙이며 손회장을 배웅한 이부회장은 손 회장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별 다른 얘기는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손 회장이 국내에 다른 주요 일정이 있어 한국에 들른 상황에서 잠깐 만났다는 의미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손회장은 30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박근혜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모바일 반도체 특허기업 ARM을 약 320억달러(약 36조원)에 인수하고, 손 회장이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차 등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어서 이날 회동에서 손회장과 이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AI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과거 함께 골프를 자주 쳤을 정도로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를 위해 일본을 방문해일본 3대 통신사 CEO들과 회동할 당시 소프트뱅크의 손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최근엔 블룸버그가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Most Influential) 50인' 명단에서 이 부회장이 18위, 손 회장이 25위에 이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증시에서 퍼진 삼성전자 분할설에 대한 질문에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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