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3%…내년은 2.2% 전망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16.09.29 11:00

내년 원달러 환율평균 1138원, 경상수지 흑자 축소 예상…저성장 장기화에 체질개선 절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2.6%)보다 낮은 2.3%에 그치고 내년에는 2.2%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 2016년 3/4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유지한다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1.7%로 상반기 3.0%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한경연은 "세계성장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여소야대 국회, 일부산업 구조조정,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내수회복 여건도 약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성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경연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전망치 2.3%보다 0.1% 포인트 낮은 2.2%로 전망했다.

대외적으로 영국의 EU 탈퇴 협상 본격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신흥국의 경기 불안, 중국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대내적으로는 통화, 재정, 환율 등 정책수단의 운신이 제한되면서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 0.8%, 내년 1.1% 증가에 그치며 저물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평균환율 하락,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수요위축 등이 물가압력을 낮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수입금액 감소폭이 크게 완화되면서 올해 1024억 달러, 내년 980억 달러의 흑자가 예상돼 흑자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환율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올 4/4분기 이후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돼 내년 평균 1138원을 기록할 것으로 한경연은 전망했다.

시장금리(회사채AA-, 3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내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올 1.8%, 내년 2.0%의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최근 세계 교역량의 장기추세는 금융위기 이후보다 더욱 낮아졌으며 세계 산업생산의 경우는 금융위기 이후 낮아진 추세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주요국 총부채가 지난 20년 간 크게 증가했고 선진국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이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에서 세계 경제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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