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미르·K재단 전경련이 나서…강제성 없어"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16.09.28 13:17

[the300]"정부에서 문화에 관심 갖고 있어 '전경련이 지원하겠다'얘기 오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청와대 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 미르·K재단과 관련해 "전경련에서 나서서 모은 것"이라며 "강제성을 가지고 청와대에서 전화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필요하면 하루에도 몇 번, 일주일에도 몇 번씩 통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에) 미르·K재단 다 물어봤다"면서 "이번에 사회·문화·체육 분야에서 예산이 부족하니 전경련에서 나서서 돈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경련이 한 해에 모으는 돈이 3조다. 한 회사에서 200억씩도 낸다. 천안함 사건 났을 때도 몇백억,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도 900억에 가까운 돈도 금방 모금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도 대북에 물자를 지원한다 할 때 아주 신속하게 걷어 사회공헌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정부에서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기 때문에 전경련 관계자가 '우리가 지원하려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가 오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재단이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났다는 비판과 의혹에 대해서는 "인허가는 어떤 건 무지하게 오래 걸리지만 하루아침에도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안종범 수석의 녹취록과 관련해서는 "전혀 강제성을 갖고 청와대에서 전화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모금도 그런식으로 하지 않는다"며 "누구하고 녹음했다는데 누구하고 했는지 밝히지 않아 전경련이 오히려 의혹을 품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서도) 국감을 열어봐야 밝혀낼 게 없으니 여당을 반발하게 해 국감을 어영부영 넘어갈 수 있고, 뭐가 안나오면 여당 핑계를 댈 수 있으니 야당이 전략적으로 파행을 이끈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석, 자녀에 '300억↑재산' 안 물려준다?…"미래는 모르지만"
  2. 2 '흑백요리사' 출연 땅 치고 후회할판…"빚투, 전과, 사생활 논란" 그들
  3. 3 "한국서 10억달러 받는 게 더 쉬웠다"…아빠 건물서 월세 걷던 그 소년[대통령의 직업]
  4. 4 내년부터 카드로 새 차 구입 어려워진다… 카드 특별한도 축소 검토
  5. 5 "중국요리 훔친 대도둑" 비난에…백종원·정지선 직접 입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