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필요하면 하루에도 몇 번, 일주일에도 몇 번씩 통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에) 미르·K재단 다 물어봤다"면서 "이번에 사회·문화·체육 분야에서 예산이 부족하니 전경련에서 나서서 돈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경련이 한 해에 모으는 돈이 3조다. 한 회사에서 200억씩도 낸다. 천안함 사건 났을 때도 몇백억,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도 900억에 가까운 돈도 금방 모금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도 대북에 물자를 지원한다 할 때 아주 신속하게 걷어 사회공헌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정부에서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기 때문에 전경련 관계자가 '우리가 지원하려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가 오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재단이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났다는 비판과 의혹에 대해서는 "인허가는 어떤 건 무지하게 오래 걸리지만 하루아침에도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안종범 수석의 녹취록과 관련해서는 "전혀 강제성을 갖고 청와대에서 전화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모금도 그런식으로 하지 않는다"며 "누구하고 녹음했다는데 누구하고 했는지 밝히지 않아 전경련이 오히려 의혹을 품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서도) 국감을 열어봐야 밝혀낼 게 없으니 여당을 반발하게 해 국감을 어영부영 넘어갈 수 있고, 뭐가 안나오면 여당 핑계를 댈 수 있으니 야당이 전략적으로 파행을 이끈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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