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하위 단위를 벗어난 '세계도시'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6.10.01 03:20

[따끈따끈 새책] 세계경제와 도시…세계경제 속에서 자라난 초국적 시장 공간


뉴욕, 도쿄, 런던, 상파울루, 홍콩, 토론토, 마이애미, 시드니. 세계적 석학인 미국 도시사회학자 사스키아 사센이 지은 ‘세계경제와 도시’가 주목한 공간이다. 초국적 시장 공간으로 발전하는 도시들이다. 이들 '세계도시'는 더욱 세력이 번성하고 있으며 기존 지역 중심도시는 존재감이 약화한다.

사센은 사례를 보면 도시를 국가의 하위 단위로 보던 전통적인 시각도 약화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도시 자체의 사회 구조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게 됐다고 본다.

저자는 도시를 현대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비춰주는 '렌즈'라고 규정했다. 그 같은 특성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뚜렷해 진다.

일례로, 세계도시는 급격한 세계화와 함께 부상한 부호들인 슈퍼 리치 전문가 계층과 저임금 서비스 노동자 계층이 함께한 공간이다. 도시는 세계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주인공이자, 기업 문화와 이민자의 정서가 함께 숨 쉬는 다양성의 무대도 된다.


책은 이같은 도시의 최근 변화를 이해할 장도 마련했다. 책은 1994년 초판 이후 거듭된 보강을 거쳐 나온 4판이다. 이전 판의 구성과 내용을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부터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도시 이야기에도 주목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비대칭적 전쟁 등에 초점을 두고 주요 도시들이 겪는 도전이 무엇인지 추가했다.

저자는 오늘날 세계적인 도시가 예전 제국주의 시대 수도와 대비되는 기능도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계적 부가 집중되는 현상 등 경향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세계경제와 도시=사스키아 사센 지음. 남기범 이원호 유환종 홍인옥 옮김. 푸른길 펴냄. 464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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