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비맥주, 6년만에 본사 이전…삼성동 시대 열린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6.09.28 11:20

올 12월 강남역 화인타워에서 삼성역 아셈타워로 이전…AB인베브 효율화 경영방침 발맞춰

오비맥주가 본사로 사용 중인 강남역 화인타워.
오비맥주가 6년 만에 사옥을 이전한다. 2014년 AB인베브에 인수된 후 본사의 경영 효율화 방침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현재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화인타워와의 임대계약이 오는 11월 만료되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로 사무실을 옮긴다.

지난 2010년 오비맥주가 서울 서초동 사옥을 강남역에 있는 화인타워로 이전한 지 6년 만이다. 업계는 오비맥주가 모회사인 AB인베브의 경영효율화 방침에 부응하기 위해 본사를 이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오비맥주가 사옥으로 쓰고 있는 화인타워는 강남역 3분 거리의 노른자위 땅에 위치해 임대료가 비싼데다 층 면적이 좁은 것이 단점이다.

이에 영업직, 생산직을 제외한 200여 명의 본사 직원들이 10~16층(15층 제외)의 6개 층으로 나눠 사무실을 사용해왔고, 유관부서 간 소통에 불편함을 겪어왔다.


AB인베브의 경우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APAC)가 대형사무실 1개 층을 임대해 전 직원이 한 층에서 근무할 정도로 업무 효율성을 중시한다. 앞서 AB인베브 아태본부 통합본부 부사장을 역임하며 이를 목격했던 김도훈 오비맥주 대표이사 역시 이번 본사 이전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아셈타워는 강남역 화인타워보다 층 면적이 훨씬 넓다"며 "화인타워가 강남역 근처 빌딩 중 임대료가 가장 높은 편인데다 사무실 면적도 넓지 않아 업무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에서는 이번 사옥 이전으로 오비맥주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AB인베브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접목해 오비맥주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그동안 주류 중심가인 강남역 핵심 상권에서 소비자와 밀착 마케팅을 전개해왔다"며 "앞으로는 삼성동으로 본사를 이전해 글로벌 주류회사의 기틀을 닦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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