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다카타사 에어백 리콜 차량 11만대 추가…총 16만대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6.09.28 06:00
국토교통부는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된 다카타사 에어백 리콜 대상이 '5만대'에서 '16만대'로 11만대 추가된다고 28일 밝혔다.

문제가 된 다카타 에어백은 충돌사고로 전개 시 부품 일부가 파손되면서 운전자와 승객에게 상해를 입힐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미국·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리콜 대상 확대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다카타사 에어백 종류나 생산지에 상관없이 에어백 부품 내부에 습기제거용 건조제가 들어있지 않은 모든 다카타사 에어백의 리콜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변경, 추가 리콜을 실시한 영향이다.

당초 다카타사는 에어백의 종류별이나 생산지별로 습기의 침투 가능성을 판단, 미국·멕시코에서 생산된 일부 에어백에 대해 리콜을 시행했다. 국토부는 2013년부터 리콜에 착수, 올 상반기까지 총 5만여대의 대상차량 중 45%인 2만3000여대의 에어백이 교체됐다.

국토부의 리콜 확대 요청에 대해 대부분의 제작사(17개 업체 중 13개)가 해외 본사와 협의해 국내 리콜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리콜 일정을 담아 시정계획서를 제출한 업체는 △혼다 △닛산 △스바루 △미쓰비시 △에프엠케이 △에프씨에이 △다임러트럭 △토요타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BMW △아우디폭스바겐 △혼다이륜 등이다.


반면 △한국지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지엠코리아 △한불모터스(시트로엥) 등은 "아직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자체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미국 등에서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자사 생산차량의 리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내 리콜 여부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가 제작사들과 협의해 우선 확정한 리콜 대상은 2011년 이전에 생산돼 판매된 총 22만1870대의 다카타 에어백 장착차량 중 50% 수준인 11만대다.

국토부는 리콜 시행 여부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한국지엠 등 4곳에 대해 미국 등 해외에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대응해 나가되 필요할 경우 제작결함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작결함이 발견되거나 고의로 결함을 은폐·축소 또는 이유 없이 리콜 시행을 지연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에어백의 시정명령과 함께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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