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이 지켜본 세계의 정치쇼 '美 대선후보 TV 토론'…힐러리 우세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 2016.09.27 15:30

사회자 홀트는 공화당원…클린턴의 '여인'은 등장 안해

1억명이 지켜본 '세기의 정치쇼' 미국 대통령선거 1차 TV토론회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교에서 약 90분간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뜨거운 관심 만큼이나 다양한 화제도 쏟아졌다.

토론의 사회는 NBC 심야방송 '나이틀리 뉴스'의 앵커 레스터 홀트가 맡았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홀트 행커가 민주당원이라며 TV토론이 매우 불공정하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2003년 이후 공화당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사람들의 관심사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인'들은 등장하지 않았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이 트럼프를 혐오하는 미국프로농구 구단주 마크 큐반을 방청석 맨 앞에 초대한 것이 알려지자, 트럼프가 "큐반 바로 옆에 빌 클린턴의 여자인 제니퍼 플라워스를 앉히겠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플라워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아칸소 주지사 시절부터 대통령 재임기간까지 12년 동안 내연 관계였다고 폭로해 화제가 된 여성이다.

하지만 하루만에 트럼프 후보 참모진이 "플러워스 초청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혀 헤프닝으로 끝났다.


이날 토론회에는 모두 1000명의 청중이 두 후보의 토론을 직접 듣는 행운을 차지했다. 관럼석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3개 구역은 양당 캠프와 호프스트라 대학 측에 돌아갔다. 대학은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배정된 방청권 모두를 학생들에게 나눠줬다고 말했다.

TV 중계를 통해 이번 토론을 시청한 사람은 1억6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트위터 등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토론을 지켜본 사람까지 합하면 시청자는 수억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1980년 로널드 레이건과 지미 카터 간 토론의 시청자 수(8000만 명)을 가뿐히 뛰어넘는 규모다. 그만큼 이번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미국 대선 TV 토론회는 앞으로 두 번 더 진행된다. 10월 9일에는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학교에서, 같은 달 19일에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학교에서 각각 제2차, 제3차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 직후 CNN 등이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결과 '클린턴이 잘했다'는 의견은 62%로, 트럼프 지지율(27%)보다 월등히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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