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내년도 생활임금 7910원…최저임금보다 1440원↑

머니투데이 수원=김춘성 기자 | 2016.09.27 14:11

올해 생활임금보다 10.7% 인상…월 165만원 수준

2017년도 수원시 생활임금이 시급 7910원으로 확정됐다.

시는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최근 정기회의를 갖고 2017년도 생활임금 시급을 7910원으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019년 1만원대로 생활임금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시급 7910원은 정부가 발표한 2017년도 최저임금인 시급 6470원보다 22.2% 높은 수준이며 올해 생활임금 7140원보다 10.7% 인상한 금액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65만3190원으로 내년도 최저임금보다 월 30만960원, 올해 생활임금보다 16만930원이 더 많다.

시는 생활임금 도입당시인 2014년 6167원, 지난해 6600원, 올해 7140원, 내년도 7910원 등으로 꾸준히 올려왔다. 확정된 2017년 생활임금 시급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최근 주거비 상승 등으로 삶이 더욱 팍팍해진 도시 근로자를 위해 현실물가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는 공공부문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민간영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는 생활임금제를 민간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수혜 대상이 공공 부문에 국한돼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생활임금제를 도입하는 민간기업 등에는 노동친화기업 인증이나 각종 조달사업 우선권 부여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우선, 지역내 대형병원과 생활임금제 시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김명욱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은 “현재 생활임금제도가 공공부문에 국한되어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생활임금의 민간부문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과 시책 마련을 위한 수원형 생활임금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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