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유튜브 이용자 테크랙스(TechRax)는 아이폰7에 드릴로 구멍을 뚫은 후 헤드폰 잭을 꽂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은 27일 현재 조회 수 1071만건을 돌파했다.
테크랙스는 아이폰7의 스피커가 있는 하단 부분 왼쪽에 드릴로 직접 구멍을 뚫고 헤드폰 잭을 꽂았다. 헤드폰 잭은 뚫린 구멍에 정확하게 들어갔고 실제로 헤드폰을 통해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문제는 동영상을 본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모방해 자신의 아이폰7에 구멍을 뚫었다가 고장이 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헤드폰이 구멍에 쏙 들어갔지만 휴대폰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영상에서 들리는 노래가 정말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걸 믿다니, 사람들이 참 바보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7에 헤드폰 잭을 없애고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별도 구매 방식으로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기본 구성품이 아닌 에어팟의 가격이 약 22만원으로 책정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불만이 높고 분실 위험이 클 것이라는 우려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이런 비디오가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고 또 실제로 이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자신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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