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12월 리니지 17주년 행사에서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서 성간 여행을 시작했듯이 리니지는 더 큰 여행을 준비 중”이라며 ‘리니지’ 지적재산권(IP) 사업과 모바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모바일 시장 공략 ‘속도전’=27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내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 2종을 정식 출시한다.
먼저 오는 10월 출시하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10~20대 게이머들을 겨냥해 원작 게임 속 캐릭터들을 귀여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PvP(게이머 간 대결), PvE(게이머와 프로그램간 대결)가 공존하는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시스템, 커뮤니티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연말쯤 정식 서비스될 ‘리니지 M’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대세로 거듭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다. 원작 콘텐츠 대부분을 모바일 환경에서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현재 막판 개발작업이 한창이다. 조만간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출시 채비에 들어간다.
10월 13일부터 CBT에 들어가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Ⅱ: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MMORPG 레볼루션은 원작의 혈맹 시스템과 실시간 공성전, 최대 규모 오픈필드 등 콘텐츠를 모바일로 고스란히 옮겼다. 안정적인 동시접속 환경을 제공해 제약 없는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다. 넷마블은 예상보다 많은 사전 예약자들이 몰리자 게임 서버를 50개에서 100개로 늘렸다.
리니지Ⅱ 모바일 게임의 중국 시장 공략도 이뤄지고 있다. 스네일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MMORPG ‘리니지2: 혈맹’은 7월 말 출시 이후 매출 상위권(애플 앱스토어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최고매출 4위로 지속적인 흥행 기대감이 커진다.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피규어(모형 장난감) 전문 제작사 오프로스튜디오와 공동제작한 리니지 마법인형 피규어는 첫 판매부터 15만5000개 물량이 전부 팔렸다. 이후 두 차례 진행한 예약판매 역시 조기 마감됐다.
리니지 e스포츠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지난 5~6월 게임 내 PvP 콘텐츠 ‘리니지 콜로세움’을 활용한 ‘리니지 파이팅 챔피언십’(LFC)을 진행했다. 총 상금 규모는 8000만원이다. 1대1 개인전과 8대8 단체전이 펼쳐졌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결승 티켓 판매는 당일 종료됐다. 특히 첫 200장은 판매 시작 5초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엔씨 관계자는 “18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리니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과 추억을 모바일과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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