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국민 부름이 제게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6.09.27 11:12

박원순 시장, 27일 관훈클럽 토론회서 대권 의사 재차 밝혀…"유력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대권 소명 고민하고 있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시정철학을 밝혔다./사진=남형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부름이 제게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시장을 하며 중앙정부를 보니 정말 절망이 깊었다"며 "온 국민이 걱정하는 상황에서 유력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대권에 대한) 그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결국 시대의 요구나 국민의 부름에 달려 있는데 제게 그런 것이 해당되는 지 고민하고 있다"며 "대선주자로 제 의지와 상관없이 오르내렸던 것은 서울시장으로서 직무 수행하며 시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보수정당이 집권하는 동안 경제와 안보 상황 모두 악화됐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보수정권의 8년 집권을 통해 경제가 파탄지경에 나오고 있고 안보는 일촉즉발 위기"라며 "민주당이 경제와 안보도 잘할 수 있고, 그런 정책과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대적 과제가 뭐냐는 질문엔 대한민국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산업화, 민주화를 거치며 그 다음 시대방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의 룰을 바꾸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야권 주요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평가도 즉답을 피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손잡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이 서울시장이 될 때 양보해 빚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 시장은 "개인적 관계와 공적 관계는 분명히 다른 일"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혁신은 정치를 바꾸는 일에서 시작된다"며 "소통과 협치로 국민권력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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