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여 안녕!"…역사 속 사라지는 102보충대대

머니투데이 이슈팀 권용범 기자 | 2016.09.26 14:20

27일 '마지막 입소식' 후 내달 1일 공식해체…65년간 260여만명 거쳐간 추억의 장소

제1야전군사령부 예하 직할부대인 102보충대대가 오는 27일 마지막으로 입소하는 장정 1000여명의 입영식 이후 다음달 1일 공식해체된다. 2016년 첫 입영행사가 열렸던 지난 1월5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102보충대대에서 입소하는 장병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강원도에서 군 복무를 했던 사나이들의 '마음의 고향'인 102보충대대가 6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제1야전군사령부 102보충대대는 오는 27일 마지막으로 입소하는 장정 1000여명의 입영식을 마치고 다음달 1일 공식 해체된다.

이로써 향후 강원도 내 8개의 시·군 지역으로 자대를 배치받는 장정들은 보충대대를 거치지 않고 제1야전군 예하 12개의 각 사단별 신병교육대대로 직접 입영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강원도 권역으로 입대하는 모든 장정들은 먼저 102보충대대에 입소해 3박4일 동안 기본적인 입대 절차를 거치며 부대 배치를 받을 때까지 대기했다. 연평균 4만~5만명, 65년 동안 약 260여만명의 장정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제1야전군사령부 직할부대인 102보충대대는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3월 제주도에서 창설됐다. 이후 1953년 8월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67년 12월 신북읍 율문리를 거쳐 1987년 10월 현재 위치인 용산리로 이전했다.

102보충대대 대대장 이시환 중령은 "수많은 사나이들의 추억이 함께한 우리 부대가 막상 해체한다고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부대에 남아 있다가 다른 부대에 전입해 생활해야하는 장병들이 낯선 환경에서 건강한 병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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