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6일 우본에게서 제출받은 우표발행심의위원회 회의록 및 속기록을 공개하고 "심의위가 기념우표 타당성 대한 논의도 진행하지 않은채 '박정희 우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우본은 5월 23일 '2016년 제1차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7건의 행사우표(기념우표 전체 39건) 발행 요청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박정희 우표를 포함해 △3050 국립공원기념사업 △우당 이회영선생 탄신 150주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독립기념관 개관 30주년 등 행사우표 5건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제15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 우표와 백범일지 우표는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 의원은 "발행 여부 결정 사유를 확인하기 위해 심의위 회의록을 열람했지만 박정희 우표와 백범일지 우표 발행에 대한 타당성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그 결과는 달리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우본의 기념우표 발행요청 세부내역에 따르면 그간 박정희 대통령 관련 우표 발행 이력은 해외순방·방한·취임 등 총 21건에 달한다. 반면 백범일지 관련 우표는 단 한차례도 발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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