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그룹사 운전직 18명 전원을 간접고용에서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임금, 복리후생 등 처우개선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신규 채용하는 운전직 근로자도 전원 직접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운전직 근로자들은 현재 3167만원에서 3373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개선되고 사내대출, 단체상해보험, 의료비, 휴양소 지원, 수면공간 등 확대된 복리후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대림산업은 외국인 VIP 의전을 위해 어학강좌 등을 마련해 운전직 근로자들의 자기개발을 지원하고 정기 간담회를 통해 이들 근로자의 고충과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아울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수행기사 동행시의 에티켓, 휴게시간 보장 등 사용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교육할 예정이다.
올해 초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수행 운전기사들에 대한 상습 폭행·폭언 등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난을 샀다. 갑질 논란이 커지자 이 부회장은 지난 3월말 주주총회에서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연락이 닿는 운전직 근로자 전원에게 사과문자와 함께 면담을 진행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이 부회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지난 7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정애 의원은 “전날 대림산업이 운전직 직접고용 등 처우개선을 약속했다”며 “대기업들에게 직접채용 및 처우개선을 권고해 왔는데, 이번 대림산업의 결정이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확산돼 많은 운전직 근로자들이 좀더 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안정된 일자리에서 일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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