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23일 12차 중앙쟁대위를 통해 △26일 전면파업 △27~30일 조별 6시간 부분파업 등의 투쟁계획을 세웠다.
전면파업은 2004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19차례 부분파업에 나섰던 투쟁수위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중앙쟁대위 전에 진행됐던 사측과의 25차 교섭에서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교섭에 임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반면 윤갑한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교섭에서 "근래 최대 파업일수로, 올해 목표달성도 힘들다"며 "외부 시선이 너무 따갑고 힘들다"고 반박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안 철회 등이 골자인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78.05%의 반대로 부결되자 새 제시안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에 나섬과 동시에 상무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본사가 있는 서울 양재동 등에서 선전전을 펼칠 계획이다.
노조는 그러면서도 사측과의 추가 교섭을 꾀하고 있다. 노조는 단체교섭이 진행될 경우 부분파업 시간을 4시간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는 13차 중앙쟁대위를 개최해 향후 투쟁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19차례 파업을 벌여 발생한 생산 차질은 차량 10만1400여대, 2조2300여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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