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티 GM쉐보레 총괄 "미래차 시장서도 리더지위 굳건"

머니투데이 맨체스터(영국)=장시복 기자 | 2016.09.25 15:31

자율주행·카셰어링 등 미래차 대비하면서 전통적 소유사업도 강화‥쉐보레-맨유 마스코트' 행사 참관

/사진제공=한국GM
"GM은 자율주행차·전기차 분야에서도 리더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큰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최대 완성차 기업 GM의 북미 사장이자 글로벌 쉐보레 브랜드 총괄임원인 알란 베이티(사진)가 미래차 시장 선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만난 베이티 사장은 "미국은 가장 크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이다 보니 자율주행차 사업이 먼저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며 "우리가 이곳에서 앞장서 나가면 앞으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외연도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이미 올 초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 '메이븐'을 설립한데 이어 차량공유 스타트업 '리프트'에도 5억 달러를 잇따라 투자했다. 또 지난 3월 자율주행 기술 업체 '크루즈'를 약 1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미래형 모빌리티(이동성)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차 시장을 두고 완성차 업체들과 IT 업체들의 '벽 없는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

특히 2002년부터 GM대우 시절 한국에서 4년간 근무한 그는 "비용적인 측면을 봤을 때도 자율주행차는 기반이 마련되고 활동이 왕성한 도시들에 적합할 것"이라며 "서울 같은 대도시들에 자율주행차가 큰 미래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역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자신감의 원천은 올 연말 미국 등에서 출시 예정인 순수전기차 볼트(Bolt)다. 베이티 사장은 "볼트EV는 보조금 등이 적용되면 3만 달러(한화 약 3300만원) 이하에도 구매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 인증 기준으로 한번 완충에 최장 238마일(383㎞)까지 갈 수 있어 동급 최고 수준으로 상품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 출시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시장에선 GM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혁신 사업들을 계속 펼쳐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티 사장은 미래형 차량 공유 트렌드에 대비하면서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서 전통적 차량 소유 산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쉐보레 역사가 미국에선 한세기에 가깝지만 많은 신흥국들에선 10년도 채 안된다"며 "우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의 아이콘' 쉐보레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간판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스폰서십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2014년부터 맨유 유니폼에 쉐보레 로고를 심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역동적 이미지를 차곡차곡 각인시켜나가고 있다.

쉐보레는 해마다 전세계 어린이 11명을 초청해 마스코트로 선수들과 홈경기에 입장하는 사회공헌 이벤트도 열고 있다. 이날 베이티 사장이 참관을 위해 직접 맨체스터로 날아왔다. 그만큼 전사적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중요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축구 종주국' 영국 태생이기도 한 베이티 사장은 "2002 월드컵 당시 한국에 근무하면서 축구가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엄청난 힘이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쉐보레는 115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맨유 스포츠 마케팅은 단순히 영국 등 유럽을 겨냥한 게 아니라 우리의 성장 시장인 한국을 비롯해 중국·중남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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