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에 대해 "국민적 의혹을 살 만한 단서나 증거가 나오면 성역 없이 수사해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의 '특검' 주장에는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승민 의원은 22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주변에 대한 의혹제기는 야당이든 언론이든 팩트(사실)에 근거해서 얘기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민정수석이 그 자리에 눌러앉아있으면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아도 어느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나"며 "하루빨리 본인이 물러나든지 대통령께서 정리를 하시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지난 3년 반 동안 정말 국민들한테 큰 실망을 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저도 이 정원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라며 "앞으로 1년반도 채 안남았는데 남은기간 다른 것 없이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제일 중요한 과제들에 집중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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