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지난 9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서 조경태 청문위원장(새누리당)이 개인재산 규모를 묻자 "살고 있는 집과 회사 지분 등을 감안하면 350억원에서 400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답했다.
22일 머니투데이가 조사한 결과 최 회장 명의의 재산은 유수홀딩스 지분 18.11%와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 지분 15.46%,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양현재단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종로구 북촌로 12길(구 가회동)의 한옥 건물, 서울 성북구 대사관로 11가길(구 성북동) 등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알짜 자회사인 싸이버로직스 지분 15.46%는 비상장사여서 정확한 액수는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2010년 7월 15일 최 회장의 두자녀인 조유경 조유홍씨가 지분을 각각 3.16%(1만2659주)씩 늘릴 때의 1주당 가격(14만 3809.5원)을 기준으로 할 때는 약 88억원으로 추정된다.
그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해 2015년말 순자산 가치(자산총계-부채총계=879억원)로 계산하면 현재 지분율은 약 135억원 정도로 계산할 수 있다. 최 회장의 주식가치만 보면 458억원 규모다.
여기서 감안해야 할 부분은 최 회장이 보유한 유수홀딩스 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미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은행이나 증권사들에 담보로 잡혀 있다는 점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까지 3차례(2015년 2월 27일, 2016년 5월 26일, 2016년 9월 13일)에 걸쳐 총 257만주를 NH농협, LIG투자증권, 현대증권에 나눠서 담보로 잡히고 대출을 받았다. 각 계약체결일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91억원 가량 된다.
담보로 잡힌 주식(보유분의 54.6%, 지분율 9.88%)을 제외한 유수홀딩스 보유 주식가치는 147억 정도다. 이를 싸이버로지텍과 합하면 282억원 수준이다.
성북동 주택의 경우 2013년 최 회장이 한진해운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에 담보로 제공했던 것으로 당시 채권 최고액이 2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 주택담보의 경우도 2014년 한진그룹과 계열분리하면서 그해 10월 담보가 해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지난 13일 주식담보 대출을 통해 100억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하면서 현재까지 알려진 재산의 규모는 보유주식가치(유수홀딩스와 싸이버로지텍) 282억원 가량과 30억~40억원대의 주택 2채 등 310억~320억원대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이외에 최 회장의 재산은 현재 드러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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