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회장 재산 들여다보니… 남은 것은 300억대뿐?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16.09.23 08:29

유수홀딩스-싸이버로지텍 지분 458억 상당수 담보대출…
가회동 한옥과 성북동 집 합치면 '총 시세 320억' 내외

최근 대주주의 책임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최은영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밝힌대로 주식을 담보로 100억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한 가운데, 청문회에서 밝힌 최 회장의 개인재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서 조경태 청문위원장(새누리당)이 개인재산 규모를 묻자 "살고 있는 집과 회사 지분 등을 감안하면 350억원에서 400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답했다.

22일 머니투데이가 조사한 결과 최 회장 명의의 재산은 유수홀딩스 지분 18.11%와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 지분 15.46%,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양현재단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종로구 북촌로 12길(구 가회동)의 한옥 건물, 서울 성북구 대사관로 11가길(구 성북동) 등으로 확인됐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현재 이사장으로 있는 양현재단이 사용하고 있는 가회동 한옥 전경. 소유주는 최 회장으로 등기돼 있다. 사진출처=양현재단 홈페이지 캡처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은 한진해운에서 분리해 나온 유수그룹의 지주회사인 유수홀딩스 보유지분 18.11%로 지난 21일 종가기준으로는 약 323억원 규모다.

여기에 알짜 자회사인 싸이버로직스 지분 15.46%는 비상장사여서 정확한 액수는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2010년 7월 15일 최 회장의 두자녀인 조유경 조유홍씨가 지분을 각각 3.16%(1만2659주)씩 늘릴 때의 1주당 가격(14만 3809.5원)을 기준으로 할 때는 약 88억원으로 추정된다.

그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해 2015년말 순자산 가치(자산총계-부채총계=879억원)로 계산하면 현재 지분율은 약 135억원 정도로 계산할 수 있다. 최 회장의 주식가치만 보면 458억원 규모다.


여기서 감안해야 할 부분은 최 회장이 보유한 유수홀딩스 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미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은행이나 증권사들에 담보로 잡혀 있다는 점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까지 3차례(2015년 2월 27일, 2016년 5월 26일, 2016년 9월 13일)에 걸쳐 총 257만주를 NH농협, LIG투자증권, 현대증권에 나눠서 담보로 잡히고 대출을 받았다. 각 계약체결일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91억원 가량 된다.

담보로 잡힌 주식(보유분의 54.6%, 지분율 9.88%)을 제외한 유수홀딩스 보유 주식가치는 147억 정도다. 이를 싸이버로지텍과 합하면 282억원 수준이다.

자료: 금융감독원, 대법원인터넷등기소
등기부등본상 최 회장의 소유 부동산은 2011년 4월 프랑스인 소유자로부터 구입한 약 10억원 규모(당시 시가)의 가회동 목조기와지붕주택( 52.89㎡, 양현재단 임대 추정)과 2006년 11월 고 조수호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지하 2층 지상 2층의 성북동 주택(1층 203.08㎡)이 있다.

성북동 주택의 경우 2013년 최 회장이 한진해운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에 담보로 제공했던 것으로 당시 채권 최고액이 2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 주택담보의 경우도 2014년 한진그룹과 계열분리하면서 그해 10월 담보가 해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지난 13일 주식담보 대출을 통해 100억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하면서 현재까지 알려진 재산의 규모는 보유주식가치(유수홀딩스와 싸이버로지텍) 282억원 가량과 30억~40억원대의 주택 2채 등 310억~320억원대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이외에 최 회장의 재산은 현재 드러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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