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텍은 2003년 설립 당시 반도체에 쓰이는 검사장비 일종인 핸들러를 비롯해 레이저 마킹, 프로브카드 제조장비 등에 주력했다. 이렇듯 다양한 장비 분야에서 축적된 자동화장비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2008년 카메라모듈 검사장비시장에 뛰어들었다.
카메라모듈 검사장비 후발주자였던 팸텍은 선발업체들이 주력한 저화소 수동장비 단계를 뛰어넘어 곧바로 반자동화장비 생산에 착수했다. 이어 카메라모듈 품질 균일성 및 수율관리 등에서 자동화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로딩·언로딩을 비롯해 최종 검사까지 전단계를 완전 자동화한 장비를 출시했다.
카메라모듈 후공정 완전 자동화장비까지 보유한 팸텍은 국내 대기업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일궜다. 2012년 8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이듬해 20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고성장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팸텍은 고객맞춤형 장비제작에도 두각을 보였다. 카메라모듈 검사장비에는 통상 △영상처리보드 개발기술 △영상처리소프트웨어 개발기술 △자동화장비 설계기술 등 3대 기술이 필요하다. 경쟁사들은 대부분 영상처리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출발했다.
반면 팸텍은 자동화장비 설계기술에서 시작, 경쟁사보다 장비제작에 있어 고객맞춤형 장비설계에서 강점을 보인다. 팸텍은 이어 지난해 영상처리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확보, 내수시장에 이어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아울러 카메라모듈 시장 변화와 산업 간 융복합 추세에 발 맞춰 자동차와 의료기기, CCTV, 드론, 웨어러블, 스마트가전 등 다양한 카메라모듈 장비 시장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팸텍은 2∼3년 후 코스닥 상장을 통한 기업공개도 예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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