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누가 인수하든 고용·생존권 보장하라"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 2016.09.20 16:29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을 찾아 직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6.8.18/사진=뉴스1
하반기 국내 최대 M&A(인수합병) 매물로 꼽히며 1조원 규모가 예상되는 금호타이어의 인수전이 20일 시작된 가운데 노동조합이 고용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채권단의 매각 공고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며 "매각과 관련해 누가 회사를 인수하든 조합원들의 고용과 생존권(노조 및 단협승계)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은 경영위기의 최대 피해자였고, 회사정상화의 최대 공헌자의 하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인수 주체에 대해 "매각 이후 금호타이어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책임성과 능력 있는 자본을 희망한다"며 "해외 매각에 대해서는 굳이 반대하지만 쌍용차의 경우처럼 '먹튀자본'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인수전 참여 전망과 관련, "전 사주인 박삼구 회장의 인수여부는 박 회장의 자금조달 능력에 달려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의 요구는 매각과 관련해서 고용과 생존권을 반드시 보장하라는 것이고, 관련 정보가 공개되길 바란다"며 "조합원들의 피해가 없도록 감시, 견제하는 역할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특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책임자와의 면담을 신청해 입장과 요구 사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선 "매각 일정을 고려할 때 현 경영진이 매각과 관련된 고용보장을 일차적으로 한다면 매각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끌지 않고 집중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한다면 올해 교섭을 마무리 짓고, 추가 요구 사안은 내년 임금교섭을 빨리 들어가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타이어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매각공고를 내고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CS는 매각 공고 후 인수 희망자들로부터 인수 의향서를 받아 11월 중순에 예비 입찰에 들어간다. 본입찰은 내년 1월로 예상되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등 9개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42.1%(6636만8844주)가 매각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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