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K-뷰티' 바람…화장품株, 주가 리터치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6.09.20 18:41

K-뷰티(화장품한류) 바람이 중국을 넘어 미국까지 닿았다.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 한국콜마를 선두로 화장품 관련 종목들이 반등을 준비 중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화장품 종목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0.26% 오른 3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화장품 업체 인수 소식을 전한 한국콜마는 2.39% 오른 9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지난 7월7일 나란히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주가는 다음날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직후 추락했다. 한달 동안 주가는 각각 17.7%, 17.2%씩 떨어졌다.

다만 8월 이후 꾸준히 주가를 회복하며 숨고르기 중이다. 우려 요인이던 '사드' 불안감이 기우로 드러나면서다. 실적보다는 심리적 요인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던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도 제자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화장품 관련 종목이 연말이면 사드 발표 이전인 7월 주가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3개월 동안 화장품 대형주들은 15~20%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며 "사드에 대한 우려는 이제 거의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업체 주가 회복을 이끌 대표적 지표는 △중국인 인바운드 수치 △면세점 매출 △중국 수출액 등이다. 해당 지표들의 긍정적 결과가 기대되면서 화장품 업계 3분기 실적 전망도 밝게 점쳐진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주가는 최근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8월 화장품 총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9% 오른 2억9755만달러(약 333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중국과 홍콩을 더한 '중화권'의 경우 지난해 보다 85% 늘었다. 중화권 매출액 비중은 총 화장품 수출의 64%정도다.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미국 시장 진출과 같은 M&A 소식도 개별 종목에는 호재다. 한국콜마 같은 ODM(제조자개발생산)업체의 해외 진출은 특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브랜드기업과는 달리 업계 내 인지도로 승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매출액 규모나 생산 능력이 상위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기업과도 이미 거래를 하고 있어 업계 내 인지도도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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