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젠플러스, 서울대에 형질전환 복제돼지 공급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6.09.19 14:04
엠젠플러스는 19일 서울대 연구팀 (의대, 안규리 교수)과 복제돼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종장기 이식 연구용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는 바이오 이종장기 개발연구에 사용될 초급성 거부반응이 제어된 형질전환 복제돼지 12두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엠젠플러스는 현재 질환모델동물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11억달러 (2013년,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 통계)로 추산되고 있으며, 대다수 비율을 소동물 (마우스, 랫드)이 차지하고 있지만, 인간의 장기조직과 생리현상이 너무 달라 소동물을 통한 기초 연구결과와 임상 연구결과가 상이하게 도출되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전임상 실험의 경우, 소동물 이외의 실험동물을 사용한 시험성적을 추가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질환모델 돼지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엠젠플러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질환모델 돼지를 개발하고 공급해 질환모델동물 시장에서 형질전환 돼지 분야를 확대 확충해갈 계획"이라며 "연간 수십억에서 수백억 달러의 국제적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급계약을 필두로, 이종장기이식용 돼지 뿐 아니라 현재 개발중인 다양한 형태의 형질전환 돼지의 생산과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올해 이종장기이식시 초급성 거부반응에 관여하는 αGal 유전자와 CMAH 유전자가 완벽히 제거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복제돼지 공급협약을 주도한 서울대 의과대학 안규리 교수는 대한이식학회 이사장, 한국장기이식연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종장기 이식연구에 꾸준히 몰두해오고 있고, 최근에는 세계이종이식학회 이사로 선출되는 등 국내 이종장기 이식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공급되는 복제돼지는 엠젠플러스의 사육시설에서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의 디자인동물이식연구소 산하 사육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며, 이종장기 이식에 관한 임상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광욱 엠젠플러스 연구소장은 "바이오 이종장기는 인류의 염원인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며 "하지만, 아직 극복해야할 과학적 난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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