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펀드매니저가 꼽은 연휴에 읽어야 할 책<5>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6.09.17 10:00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펀드인 ‘투자네비게이터 펀드’를 맡고 있는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본부장(사진)은 연휴용 필독서로 3권을 추천했다. '21세기 자본'과 '맑고 향기롭게', '풀꽃도 꽃이다'가 그 주인공이다. 박 본부장은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휩쓸리기보다는 '시장에서 저평가됐지만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운용원칙을 10년 넘게 일관되게 지켜온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머니투데이 펀드대상에서 '올해의 펀드매니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1세기 자본(토마 피케티 지음)

저자인 토마 피케티는 경제적 불평등의 구조와 역사를 방대한 데이터로 분석해 돈이 돈을 버는 속도(자본수익률)가 사람이 돈을 버는 속도(경제성장률)보다 빠르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같은 소득불평등 현상을 초고소득층에게 글로벌 부유세를 걷어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맑고 향기롭게(법정 지음)

'무소유'로 유명한 법정 스님의 대표 산문선집이다. 출가 50년을 맞이해 법정 스님이 직접 가려 뽑은 50편의 글이 담겨 있다. 무소유의 철학과 침묵과 홀로 있음, 단순하고 간소한 삶 등을 통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던져준다.


◇풀꽃도 꽃이다(조정래 지음)

'단 한 사람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의 본질을 간과한 채 정책적 변화 없이 아이들을 패륜의 길로 몰고 가는 우리 교육의 허상을 낱낱이 파헤쳐 고발한다. 급격한 경제 성장의 이면에 자리 잡은 성공 지향적 태도와 적자생존의 경쟁 구조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고 인간의 가치를 경직하게 하는지도 되짚는다.
무너진 공교육 현장에서 신념을 지키는 국어교사 ‘강교민’을 주인공으로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 서울대 진학에 목을 매는 친구의 아내, 스트레스로 자살을 꿈꾸는 아들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박 본부장은 "'21세기 자본'은 풍부한 읽을거리를 통해 현대경제를 이해하는 통찰을 제공해준다"며 "'맑고 향기롭게'는 삶의 기쁨과 의미를 깨달게 해주는 걸작이며 '풀꽃도 꽃이다'는 자녀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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