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첫 선발승' SK, KIA 잡고 8일 만에 4위 복귀

스타뉴스 인천=김동영 기자 | 2016.09.07 22:18
시즌 첫 선발승을 따낸 라라.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연이틀 잡으며 홈 2연전을 쓸어담았다. 더불어 KIA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최근 4연승은 덤이다. 이래저래 기분 좋은 홈 시리즈를 마친 셈이 됐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라라의 호투와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더해 11-3으로 승리했다.

전날 KIA에 2-0으로 승리하며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던 SK는 이날까지 승리하며 4위에 올라섰다. 지난 8월 30일 이후 8일 만이다. 잠시 6위까지 내려갔었지만, 다시 연승을 달리면서 4위로 올라섰다. 지금 순위가 전부는 아니지만, 분명 나쁘지 않은 일이다.

선발 라라는 호투를 펼쳤다.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이자, 첫 번째 선발승이다.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앞세워 KIA 타선을 잡았다. 17일 만에 선발로 나서 팀을 4위에 올리는 호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김성현이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박승욱도 쐐기 3루타를 치는 등 2타수 2안타 1타점을 더했다. 여기에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선 김민식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최정이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박정권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고메즈 역시 5타수 2안타를 만들어냈다.

2안타 3타점을 올린 김성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선발 라인업

- KIA : 안치홍(2루수)-김호령(중견수)-김주찬(지명타자)-이범호(3루수)-브렛 필(1루수)-김주형(우익수)-김다원(좌익수)-이홍구(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

- SK : 헥터 고메즈(유격수)-김재현(우익수)-최정(3루수)-이재원(지명타자)-김성현(2루수)-박정권(1루수)-김동엽(좌익수)-김민식(포수)-김강민(중견수). 선발투수 브라울리오 라라.

◆ SK, 1회부터 활발한 공격.. 3-0 리드

1회말 SK가 3점을 먼저 얻었다. 1사 후 김재현이 중전안타로,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1,2루 기회를 얻었다. 이재원이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성현 타석에서 김재현이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김성현이 우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0이 됐다. 단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상대 우익수 김주형이 타구에 따라붙었지만 약간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공을 지나치고 말았다. 이에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박정권이 우중간 적시타를 더하며 3-0이 됐다.

◆ SK, 2회말에도 추가점.. 5-0으로 달아나

SK는 2회말 김민식의 우전안타와 고메즈의 좌전안타를 묶어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재현이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0이 됐다.

이후 이재원이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김성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0까지 달아났다. 지크를 조기에 강판시키는 적시타였다.

3안타 경기를 치른 김민식.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KIA, 4회초 두 점 추격.. 브렛 필의 시즌 19호 투런

KIA가 4회초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이범호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 안타로 이범호는 개인 통산 1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KBO 리그 통산 26번째다. 2000년 데뷔 후 17년-16시즌 만에 만든 기록이다.

이후 대포가 터졌다. 주인공은 브렛 필이다. 필은 상대 라라의 2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2-5로 추격하는 홈런이었다. 더불어 이 홈런으로 필은 2년 연속 20홈런에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 SK, 4회말 1점 추가.. 6-2 리드

SK가 4회말 곧바로 한 점을 달아났다. 최정의 볼넷과 도루, 이재원의 볼넷, 박승욱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6-2가 됐다.

하지만 SK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우중간 장타코스였지만, 상대 중견수 김호령이 전력으로 따라붙어 공을 잡아냈다. 이때 2루 주자 이재원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렸다. 다시 돌아왔지만,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타구 판단에 아쉬움이 남은 셈이다. 이후 김동엽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무사 만루에서 1점만 얻은 채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 SK, 6회말 다시 2득점.. 8-2까지 달아나

SK가 6회말 추가점을 더했다. 1사 후 이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대주자 최정민이 도루를 성공시키며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박승욱에 우중간 3루타를 폭발시키며 7-2가 됐다.

여기서 KIA의 중계플레이 미스가 나왔다. 유격수 실책이 나왔고, 타자 주자 박승욱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점수 8-2. 홈런이 될 뻔한 타구가 3루타가 됐지만, 결과적으로 타자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홈런과 같은 효과가 되고 말았다.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박정권.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8회초 KIA의 추격.. 8회말 SK의 추가점

KIA는 8회초 김호령의 대타로 나선 신종길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주찬이 3루 땅볼로 돌아섰지만, 이범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3-8이 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오히려 8회말 SK가 다시 달아났다. 박승욱의 볼넷과 나주환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이명기가 좌전 적시타를 쳐 9-3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2사 2,3루에서 조동화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1-3까지 간격을 벌렸다.

◆ '외인 맞대결'.. 라라와 지크의 엇갈린 희비

선발 대결에서 SK가 완승을 따냈다. 선발 라라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오랜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자신의 시즌 첫 선발승이었다.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앞세워 KIA 타선을 봉쇄했다. 더불어 KIA에 강했던 모습을 이날도 이어갔다.

KIA 선발 지크는 1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조기강판이다. 이전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최고 152km의 속구는 좋았지만, 그뿐이었다. 피안타가 너무 많았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4. 4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5. 5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