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6일 오후 2시 경기 평택시 진위면 소재 지제역 부근 율현터널에서 '고속철도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율현터널은 국내 최장 지하 철도터널(50.3km)로, 스위스의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57km)과 일본의 세이칸 터널(53.9km)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긴 터널이다.
이번 훈련은 열차가 화재로 인해 터널 내에 멈춰 버린 최악의 조건을 상정해 실시한다. 수서발 부산행 S601열차가 동탄~지제역간 운행 중, 6호 객차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여객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유독가스와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터널 내 수직구에 비상 정차한 상황을 가정했다.
참여 기관은 철도시설공단, 수서고속철도, 코레일, 평택시, 철도경찰대 등 5개 기관이다. 승객의 안전한 대피로 확보, 사상자에 대한 응급구호, 제·배연 설비의 성능 검증, 화재 진압, 유관기관 대응체계 등 현장 대응 위주의 훈련을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훈련을 통해 SRT에 대한 비상대응 합동훈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훈련과정에서 도출된 미비점 등을 보완하겠다"며 "앞으로 지하 터널 내 탈선 등을 가정한 대응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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