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끝나자 문재인·김부겸·안희정·이재명 '대선모드'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6.09.04 11:00

[the300]김종인, 손학규 등 움직임에도 촉각

3일 서산 서해안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문재인공식팬카페 창립 총회 및 전국정모에서 한 팬클럽회원이 문 전 대표를 환영하는 팻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2016.9.3/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27 전당대회가 끝난지 일주일만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들이 앞다퉈 '대선 모드'로 전환했다.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제히 전국을 돌며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경남 봉하마을, 부산 낙동강 하굿둑, 서울 성균관, 강원 인제·양구·철원·화천·홍천, 충남 서산 등지를 방문했다. 주로 민생탐방 형태의 방문이 이뤄졌다.

3일 서산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자 약 300여명이 모여 사실상 온라인 팬카페 출범식이 이뤄졌다. 문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기간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지나쳤음을 지적하며 '선플운동'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전당대회에서 '친문'의 압도적인 우세가 보여졌던 만큼, 문 전 대표는 더민주의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문 전 대표도 지난 1일 강원 홍천에서 "내년 대선을 통해 기필코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정부를 꼭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저도 노력을 할 생각"이라며 대권 의지를 드러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왼쪽)와 김부겸 의원. 2016.8.24/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부겸 의원도 대권도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3일 충남 보령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조직 '새희망포럼'의 정기총회에 참석해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비판했다. 특정 후보의 대세론만 가지고 대선에 임한다면 다양성과 역동성이 사려져 무난히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세론'을 겨냥한 듯 "대세론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 마음속에 남아있는 희망의 마지막 끈을 당기기 위해 히든 챔피언이 필요하다"며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플러스알파를 만들어올 수 있는 후보를 제가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문(친문재인)도 비문(비문재인)도 뛰어넘겠다. 동교동(김대중 전 대통령 계파)도 친노(친노무현)도 뛰어넘겠다. 김대중, 노무현의 못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하겠다"며 대권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안 지사는 지난 2일 광주에서 열린 강연에서 "광주, 부산, 대전, 대구 등 많은 도시를 방문하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원하는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목소리를 듣고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안 지사의 대권도전 선언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표님은 늘 너그러운 분"이라고 화답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4일부터 5일까지 호남을 방문하는 일정을 가진다. 이 시장은 앞서 "내년 (대선후보) 경선도 가능한 상황이 되고, 필요하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오며 수차례 대권도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에는 대선후보 경선에 결선투표제가 있어야 흥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종인 전 대표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내년 대선의 핵심 키워드로 지목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역할을 계속할 뜻을 밝히고 있다. 다소 껄끄러웠던 '추미애 지도부'와도 지난 1일 함께 오찬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역할을 예고했다. 김 전 대표는 향후 경제민주화 강연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고문은 전남 강진의 토담집에서 나와 정계복귀를 하는 게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그는 최근들어 "죽음을 각오하고 저를 던지겠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대권도전 의지를 밝혔다. 다만 손 전 고문의 경우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전 공동대표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전남 강진군 군동면 한 식당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8.27/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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