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은 마지막 서비스 전달자…평생직업 삼고 싶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6.09.05 03:54

배송혁신이 낳은 새로운 직업 '쿠팡맨'…1기 쿠팡맨 김진우씨 "상품 전하는 마지막 얼굴, 책임감·자부심 커"



빠르고 친절한 배송서비스로 쇼핑 문화에 큰 변화를 불러온 쿠팡의 '로켓배송'. 이 서비스의 주인공은 단연 '쿠팡맨'으로 불리는 로켓배송 전담 배송기사들이다. 파란색 모자와 티셔츠의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이들은 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급여와 복리후생을 받는다.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배송 서비스 직업이다.

지난 2014년 3월 쿠팡맨 1기로 채용돼 현재 대전 지역 쿠팡맨 조직장인 '캠프 리더'를 맡고 있는 김진우씨는 "우리가 만든 새로운 택배 서비스 문화가 고객들의 쇼핑패턴과 생활을 바꿨다"며 "쿠팡맨으로 일하면서 내 삶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느 봄날 길가에 핀 벚꽃을 보고 '사무실에 있는 고객들이 이 꽃을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라는 생각에 벚꽃 사진을 찍어 상품과 함께 배송했다. 또 어느 날에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장면처럼 스케치북에 고객을 향한 고마움을 글귀로 써 전했다. 이에 감동한 고객들은 쿠팡 본사를 통해 김씨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내왔다.

김씨는 "고객에게 감동 서비스를 하기 위해 쿠팡맨끼리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며 "친절하고 색다른 배송을 통해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과 장점을 확인했다면 우리는 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쿠팡 로켓배송 확산으로 생필품 중심의 온라인 정기 배송 이용 소비자들은 크게 늘었다.


김씨는 대다수 쿠팡맨들이 막중한 책임감과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고 자신했다. 김씨는 "쿠팡의 수많은 직원들이 좋은 상품을 팔려고 일하는데 그 상품을 전달하는 마지막 얼굴인 배송기사가 잘못하면 한순간에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것"이라며 "그만큼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쿠팡맨을 중요하게 여겨줘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쿠팡맨이 단순 배송기사가 아닌 서비스의 최종 전달자라고 말하는 김범석 대표는 회사에서 쿠팡맨과 마주치면 다가와 잠깐이라도 안아준다. 또 쿠팡에는 쿠팡맨들을 위한 소통창구가 다양하다. 현장에서 고충을 전하면 곧바로 본사에서 해결책을 만들어 가이드를 제시한다. 개발자들과도 상시 아이디어를 나누는 등 혁신 서비스의 중심에도 쿠팡맨이 있다.

김씨는 "성장하는 기업에서 나 자신도 함께 커간다는 성취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쿠팡맨은 전담 배송기사 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평생직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중요하게 인식하는 배송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더 빠르고 친절한 배송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쿠팡 없으면 쇼핑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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