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외환보유액 3754.6억달러 ‘사상 최대’ 규모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6.09.05 06:00

채권 이자수익 증가, 유로화·엔화 등 기타통화 강세 영향…1년2개월만 최고액 경신

서울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 등 외화를 세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외환보유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채권 이자수익과 유로화·엔화 등 기타통화 절상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8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54억6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40억8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6월 3747억5000만달러였는데 이를 1년2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가 지난해 연말 3679억6000만달러로 37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1~2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은 3월 이후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서만 약 75억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8월 외환보유액은 다른 달에 비해 비교적 많이 늘어난 편인데 장단기 국채 쿠폰(표면 이자율) 수익이 집중됐고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자산가치도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8월말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1148달러로 7월말과 비교해 0.7% 절상됐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2.97엔으로 한달 전보다 1.8% 절상됐다.

전체 외환보유액의 91.8%인 3448억달러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등 유가증권 형태로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예치금 215억달러(5.7%),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인 SDR 25억5000만달러(0.7%), IMF포지션 18억1000만달러(0.5%), 금 47억9000만달러(1.3%) 등으로 구성됐다.


전월대비 유가증권은 79억7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예치금은 39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7월말 기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011억달러로 1위였고 이어 일본(1조2648억달러), 스위스(685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635억달러), 대만(4341억달러)이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러시아(3939억달러), 한국(3714억달러), 브라질(3693억달러), 인도(3655억달러), 홍콩(3629억달러) 순이었다.

전월말과 비교해 스위스(105억달러), 브라질(52억달러), 홍콩(22억달러) 등은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65억달러), 중국(-41억달러)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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